(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중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에 즉시항고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헌 원장은 25일 오후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전 금융권 간담회 및 협약식에 참석해 "(즉시항고와 관련해) 법무실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정기주총을 열고 손태승 회장의 연임을 확정지었다.

지난 20일 서울행정법원이 손 회장의 중징계와 관련해 효력을 정지시키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데 따라서다.

손 회장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로 문책경고 조치를 받았다. 통상 문책경고 이상 중징계 조치를 받은 임원은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그러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중징계 조치의 효력이 정지되면서, 이날 연임 안건은 무리 없이 통과됐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이번 주 중으로 서울고등법원에 즉시항고장을 내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금감원이 즉시항고장을 낸다고 해서 손 회장의 연임에 제동을 걸기는 어렵다.

다만 서울고등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할 경우 중징계 효력 유지가 소급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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