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인 23억달러(약 2조8천281억원) 펀드를 설정해 일본 기업 투자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난에 처한 일본 기업이 매각하는 비핵심 사업 부문이 투자대상이다.

25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칼라일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인해 일본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칼라일의 펀드는 현금과 대출을 포함할 경우 총 5천억엔(약 5조5천95억원)가량의 실탄을 확보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바이아웃 펀드는 12년 만기로 첫 6년간 자산을 사들이고 남은 기간에는 포트폴리오에 담은 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사들인 자산의 가치를 끌어올려 재매각하거나 상장시켜 차익을 실현하는 펀드로 일본 국내외 연기금과 보험사, 국부펀드가 출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작년 말 기준으로 2천240억달러(약 275조1천168억원)를 굴리는 칼라일은 2000년부터 일본에 투자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3천억엔(3조3천53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KKR 같은 유명 사모펀드를 포함해 일본 국내외 회사들은 일본 투자 규모를 늘리는 추세다.

인수합병(M&A) 자문사 레코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사업 매각을 포함한 M&A 거래는 전년보다 11% 늘어난 293건이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올해 거래 건수가 더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일본 내 많은 기업이 코로나19로 손실을 보거나 수익을 내지 못해 매물이 나온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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