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25일 표결 예정

므누신, 양원 통과하면 대통령이 곧바로 서명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백악관과 상원 공화당 및 민주당 지도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2조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 합의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릭 율런드 백악관 의회 담당관은 자정을 한 시간가량 넘긴 시점에 의사당 복도를 지나면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해냈다.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 대표(공화당)도 이후 상원에서 "우리가 마침내 합의를 이뤘다"며 "사실상, 이는 전시 상황의 투자(wartime investment)다"라고 밝혔다.

맥코넬 대표는 "미국인들에 대한 재정 지원을 서두를 것"이라며 상원 표결은 이날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법안이 양원을 통과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적으로"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법안에는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기업들에 대출과 대출 보증 등을 통해 5천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재무부가 자금을 지원받는 이들에 대해 광범위한 재량권을 가진다고 비판해왔으며 더 많은 감독 장치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개인당 1천200달러, 부부 합산 2천400달러의 현금이 지급되는 방안을 포함해 소기업에 3천500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과 실업 보조금을 2천500억달러까지 확대하는 내용, 병원 등의 의료 지원으로 750억달러를 배정하는 내용 등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법안의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상원의 공화당은 이번 주 법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었으나 민주당과의 이견으로 이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날 합의된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이르면 다음 날 하원에서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곧바로 발효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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