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위험회피 심리 완화와 외환 당국의 규제 완화 조치 등 호재에 급등세로 마감했다.

25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일보다 4.00원 상승한 마이너스(-) 15.50원, 6개월물도 2.80원 오른 -11.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개월물은 전일 대비 2.20원 오른 -7.20원, 1개월물은 1.20원 오른 -2.80원을 나타냈다.

초단기물인 오버나이트(O/N)는 전일보다 0.01원 내린 -0.01원에 마감했고, 탐넥(T/N·tomorrow and next)도 0.01원 내린 -0.04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뉴욕 증시가 대규모 부양책 기대로 폭등한 가운데 국내 외환 당국이 잇따라 외화 유동성 공급을 위한 조치를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장 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원활한 무역금융 공급 등을 유도하기 위해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 부담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겠다"며 "구체적인 방안이 이번 주 내에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외화 건전성 부담금도 한시적으로 면제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한미 통화스와프가 이번 주 중 본 계약서를 작성하고 다음 주중 자금을 공급하는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스와프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통화스와프 전체 한도는 600억 달러지만 몇 차례에 걸쳐 나눠 공급하게 된다"며 "1차에서 상당 규모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후 들어 미국 백악관과 상원 지도부가 경기 부양책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호재를 보탰다.

상원 표결은 미국시간으로 25일로 예정됐다.

한편, 당국의 정책성 비드도 꾸준하게 나오면서 스와프포인트를 지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오전부터 규제 완화와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 소식에 비드가 나오는 분위기였다"며 "오후에는 미국 부양책 합의 소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FX 스와프 시장에서는 에셋 스와프 물량이 많이 나왔는데 무난하게 소화되는 분위기였다"며 "초단기물이 안정적이지만, 분기 말 이슈를 아직 경계해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0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