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엇갈렸다. 수익률곡선은 평탄화됐다.

연일 당국과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이 이어지면서 채권 투자 심리는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단기 유동성 부족 문제가 단기물 강세를 제한시켰다.

장 후반부에 전해진 미국 부양책 합의 소식과 코스피 추가 상승도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2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4bp 오른 1.131%, 10년물은 6.1bp 하락한 1.64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18틱 상승한 111.12에 거래됐다. 증권이 6천694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8천199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03틱 오른 130.63을 나타냈다. 증권이 503계약 사들였고 연기금이 779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분기말까지 단기 유동성 문제가 단기물 강세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우리나라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 문제는 넘어가지 않았나 싶다"며 "분기말에 시중에 유동성이 부족한 모습이 지속되면서 단기 쪽 강세는 제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분기말 이슈가 있다보니 불안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선반영된 면이 있지만 특별한 악재가 나오지 않는 한 금리가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경기 침체로 빠질 가능성을 충분히 줄여줄 수 있는 부양책이라면 단기적 반등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7bp 하락한 1.108%,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1.9bp 내린 1.703%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대규모 부양정책에 따른 채권 물량 부담 우려에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6.03bp 오른 0.8483%, 2년물 금리는 7.13bp 상승한 0.3896%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한 뒤 강세를 꾸준히 확대했다. 전일 2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이어 당국의 대책이 쏟아지면서 채권·외환·증시가 트리플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한국은행은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에 따른 달러 공급이 이루면 다음 주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1차 공급이 상당한 규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원활한 무역금융 공급 등을 위해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후에 국채선물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폭을 유지했다.

다만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미 상원에서 부양책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채선물은 상승 폭을 대거 반납했다. 3년물은 장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반면 코스피는 5% 넘게 추가 상승하면서 위험선호 분위기를 반영했다.

국채선물은 동시호가 구간에서 급등해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10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07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11만3천82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550계약 줄었다. LKTB는 4만3천921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75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4bp 오른 1.131%, 5년물은 2.2bp 하락한 1.40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6.1bp 떨어진 1.647%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3.1bp 내린 1.749%를 기록했다. 30년물은 3.5bp 하락한 1.732%, 50년물도 3.4bp 떨어진 1.732%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1.0bp 하락한 0.941%, 1년물은 0.1bp 내린 1.033%를 나타냈다. 2년물은 2.1bp 떨어진 1.107%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1.9bp 상승한 2.02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2.6bp 오른 8.232%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3.0bp 오른 1.10%를 나타냈다. CP 91물은 22.0bp 오른 1.87%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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