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내 대기업들의 인도 현지 공장이 다음 달 중순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4일(인도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3주간 전국 봉쇄 조처를 내렸다.

인도 정부의 방침에 맞춰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대기업들도 인도 현지 공장 문을 닫게 됐다.

국내 대기업들은 이미 인도 정부가 첸나이를 비롯한 칸치푸람, 뭄바이 등 75개 도시에 대해 병원, 관공서, 식료품 등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의 운영을 중단시키면서 해당 지역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였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첸나이에서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당초 노이다 공장만 이날까지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었지만, 전국 봉쇄 조치로 노이다 공장은 물론 첸나이 공장도 다음 달 중순까지 가동을 멈추게 됐다.

LG전자는 노이다 공장에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며, 푸네 공장은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이달 말까지 가동을 멈출 예정이었지만, 이번 조치로 가동 중단 기간이 연장됐다.

현대차도 연간 7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춘 첸나이 공장의 차량 생산을, 기아차는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의 가동을 멈춘다.

포스코 역시 자동차 강판 등을 가공, 공급하는 델리와 푸네의 가공센터 운영을 중단했다.

현대제철은 인도 타밀나두주에 있는 연 20만t을 처리하는 코일가공 공장과 연 3만t 규모의 강관제조 공장의 운영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봉쇄령으로 인도에 공장을 둔 기업은 예외 없이 가동이 중단됐다"며 "물류도 마비되며 수출길이 막힌 상태"라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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