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 정부와 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응한 대규모 부양책에 합의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해 1.7% 하락했다.

2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7.40달러(1.7%) 하락한 1,663.4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금값은 11년 만에 가장 큰 일간 상승 폭을 나타냈지만 이날 하락으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증시 변동성이 큰 만큼 금값도 변동성 높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정부와 의회는 2조 달러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에 합의했다.

이에 따른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큰 폭 상승하고 있다.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1% 급등하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4.72%, 3.09% 상승 중이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전략가는 "전날 증시의 큰 반등 이후 가파른 매도세가 반복될 가능성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금 하향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액티브트레이드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수석 전략가는 "지난 2거래일 큰 상승 이후 금값은 하락하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위험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것이 금값을 돕지는 못하고 있고 투자자들의 유동성이 증시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사 전략가는 "만약 1,630달러 위로 금값이 오른다면 추가적 랠리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달러는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하락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59% 하락한 101.44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줄리어스 베어의 카스텐 맨케 전략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으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금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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