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의 주가 회복과 금융 상품 리스크 완화에 힘입어 증권업종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전일 증권업종은 14.56% 급등했다.

지난 24일 11.25% 오른 것까지 이틀간 증권업종은 27.44%의 상승률을 보이며 가장 크게 올랐다.

증권업종은 이번 이틀을 제외하면 이달 하락폭이 가장 큰 업종 중 하나였다.

23일 기준 3월중 하락폭은 35.87%로 운수·장비업종 다음으로 가장 많이 빠진 업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금융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증권업종 변동성에 영향을 끼쳤다.

이달 코스피지수는 23일까지 25.39% 급락한 뒤 이틀 동안 15.00% 급등하며 1,700선을 회복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 업종 주가 하락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그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을 반영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증시 안정이 거래 증가와 자산 평가손익 개선 등 증권주에는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증시가 빠르게 낙폭을 회복하면서 금융상품 리스크가 줄어든 점도 증권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유로스톡스50지수 등 글로벌 증시가 추락하면서 대형 증권사들은 해외 주가연계증권(ELS) 헤지와 관련된 선물·옵션 추가 증거금 요구(마진콜) 부담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빠르게 회복한 모습을 보이며 이에 대한 우려도 완화했다.

정부에서도 증권사에 한국증권금융 대출과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으로 총 5조원을 공급해 단기자금시장의 일부 불안 요인을 완화하기 위한 유동성 지원책을 발표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에서 주가가 10%씩 오르며 지난 주까지 문제가 됐던 증거금 납부액이 감소하는 등 마진콜 이슈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에서 신용리스크, 금융 상품, 대출 등 문제점이 우려됐는데, 미국에서의 부양책과 국내 금융시장 안정화 정책 등이 나오면서 증권업종에서의 우려가 해소돼 수급이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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