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대폭 하락하면서 영국과 프랑스는 물론 일본 등 주요국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 대응과 정부의 외화 유동성 공급, 미국의 경기부양책 합의 소식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연합인포맥스가 제공하는 CDS 프리미엄(화면번호 2485번, 마킷 제공)에 따르면, 전일 뉴욕금융시장에서 한국 외국환평형기금채권(5년 만기)의 CDS 프리미엄은 37.87bp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으로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23일 56.09bp까지 치솟았으나 24일(-23.36%)과 25일(-11.88%) 큰 폭으로 하락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것은 해당 국가·기업의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하락 폭이 커지면서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 선진국보다 더 낮아졌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기준 영국, 프랑스,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각각 41.28bp, 42.47bp, 46.67bp였다. 특히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일본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 2015년 1월 이후 5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0월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이 650.04bp까지 급등했던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기도 하다.

이처럼 유럽 등 주요 선진국과 CDS 프리미엄의 역전 현상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이 해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한국 정부의 외화 유동성 공급정책과 미국의 경기부양책 합의 소식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최호상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태"라며 "외신에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이 선진국에 비해 효과적이라고 평가한 부분이 CDS 프리미엄 하락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외화 유동성 공급 확대와 미국의 경기부양책 합의 소식 등도 주요 배경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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