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정점을 찍었으며 주가는 바닥을 친 것 같다고 블랙록의 릭 리이더 글로벌 픽스트인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진단했다.

리이더 CIO는 2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규모 부양책과 의회가 마련할 예정인 재정 부양 패키지 덕분에 시장의 심리가 살아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S&P 500지수가 다시 2,300선 아래로 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S&P 500 지수는 1.15% 상승한 2,475에 마쳤다. 전날에는 9% 넘게 올랐다.

리이더 CIO는 "금리는 변동성의 고점을 확인했다는 것을 상당히 확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식시장 변동성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변동성이 고점을 찍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 변동성이 지난주처럼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훨씬 자신하고 있다. 주식 변동성은 여전히 이례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어느 면으로 보더라도 180도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재정부양책과 통화 부양책 덕분에 아마도 90도 나아졌을 수 있다"면서 "180도 나아지려면 고용과 경제, 바이러스가 안정되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고 리이더 CIO는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3주 이상 되는 시간동안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더 나아질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리이더 CIO는 동부시간으로 26일 오전에 발표되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고용시장이 얼마나 큰 타격을 입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첫번째 지표이기 때문이다.

그는 "10년물 금리는 1%로 올라가겠지만 단기간 내에 그보다 훨씬 높게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이더 CIO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로 내리고 엄청난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하고 국채를 무제한으로 사들이겠다고 하면서 신용시장 여건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현금만 찾고 자산을 청산했던 상황에서 지난주에는 시장의 기능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고금리 회사채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지만, 투자등급 회사채 등에는 매수세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리이더 CIO는 덧붙였다.

연준의 무제한 지원이 효과를 발휘하고 변동성을 완화했다면서 "한 달에 600억달러를 투입하는 것은 엄청난 것이었다"면서 "매일 700억달러를 투입하는 것을 표현할 형용사는 찾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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