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우량기업들이 비교적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잇달아 성공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발 신용위기 우려가 불거졌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처가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나이키 맥도날드 화이자 등 대기업은 이날 회사채를 발행했다. 컴캐스트 마스터카드도 전날 발행에 성공했다. 투자 수요가 늘어나 처음에 제시한 금리보다 낮게 자금을 조달해냈다.

그동안 코로나19에 따른 금융마비로 회사채 발행은 난항을 겪었지만, 지난 23일 연준이 회사채 매입 기구 설립에 나서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이 개선세를 나타내는 양상이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의 진 타누조 픽스드인컴 글로벌 부대표는 "연준의 안전장치가 의미 있는 도움을 줬다"고 논평했다.

나이키가 발행한 15억달러 규모 10년물의 신용 스프레드는 2%포인트였고, 맥도날드의 10억달러 규모 10년물은 2.85%포인트였다. 각각 2.5%포인트, 3.35%포인트였던 이니셜 가이던스(최초 제시 금리)보다 낮은 숫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4일 발행된 투자등급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는 기존 물량보다 평균 0.037%포인트 높았다. 지난주의 약 0.5~0.8%포인트보다 크게 낮아진 숫자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지수인 IHS 마킷 CDX지수는 1천만달러 규모 채권을 기준으로 연 10만1천500달러를 가리켰다. 지난 20일 15만1천달러에서 대폭 낮아졌다.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보험료가 싸진 셈이다.

그러면서 저널은 "회사채 시장은 여전히 큰 압박을 받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지난 24일 기준 투자등급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는 평균 3.53%로 한 달 전 1.07%포인트보다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또한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달러당 80센트를 밑돌은 투기등급 회사채의 비중은 작년 말 4%에서 57%로 커졌다.







<IHS 마킷 북미 CDX 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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