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1조달러 규모의 회사채가 디폴트 위험이 직면할 수 있다고 UBS가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UBS의 매튜 미시 크레딧전략 헤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회사채 신용 하방위험과 관련해 단연코 가장 우려되는 것은 레버리지론과 미들마켓 대출"이라고 말했다.

8조 규모 회사채 시장의 약 13%에 해당하는 1조달러 회사채가 부실자산이 돼 디폴트에 빠지거나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버리지론 시장에 대한 경고음은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전부터 울리기 시작했다.

이 시장은 투자금 확보가 어려운 투기등급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시장으로 2010년 4천970억달러규모였던 것에서 지난해에는 1조달러 이상으로 늘었다.

투자자들이 금융위기 이후 시장가치 대비 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여왔으나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대차대조표가 부실해지면 고수익률 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도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정크등급 채권만 위험한 것은 아니다.

S&P글로벌은 코로나 19로 투기등급으로 강등되는 회사채, 즉 추락천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미 코로나 19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거나 강등 경고를 내놓고 있다.

S&P는 지난 24일 델타항공의 신용등급을 정크등급으로 하향했으며 포드차도 마찬가지로 정크등급으로 하향했다.

미시 헤드는 "단기적으로 추산할 때 부실 채권은 1조8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추락천사는 6억3천만달러 규모로 신용시장에 위험을 드리우고 있다. 이는 신용시장 전반에 미친 위험의 심각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천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매입하겠다고 나서면서 투기등급 회사채의 신용 경색과 심각한 비유동성 위험을 완화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코로나 19 익스포저가 가장 큰 부분은 항공운송과 자동차, 호텔과 카지노, 레저, 철도산업이며 익스포저가 가장 낮은 산업은 이동통신과 유틸리티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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