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시중은행의 일선 창구를 찾아 현장의 판단에 따른 신속한 자금 지원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26일 오전 동작구에 있는 KB국민은행 사당동지점과 KB소호컨설팅 사당센터를 차례대로 방문했다.

이날 윤 원장은 코로나19 피해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자금이 지원되는 상황을 가까이서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윤 원장은 "지점 직원들이 주변 자영업자분들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현장의 판단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금감원은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대해서는 향후 검사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적극적인 면책조치로 은행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추가로 시행된 면책조치에는 대출심사 기준과 절차를 변경하거나 영업점 폐쇄로 인한 다른 영업점의 대출 취급, 지역신보 등 업무 위탁을 통한 대출 취급과 관련해 검사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윤 원장은 "더불어 이차보전 대출프로그램이 원활히 정착하고 대출 만기 연장이나 이자상환 유예가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해달라"며 "연체 우려 고객에 대한 지원도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신한·하나·농협은행은 은행장을 총괄위원장으로 한 비상지원 관리체계를 구축해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코로나19 피해기업 전담 '심사 신속지원반'을 지방 주요 거점도시 9곳에 설치했다. 신한은행은 여신그룹 산하 130명 규모의 '컴프랜드'를 신설해 영업점과 협업을 통한 신속한 대출심사를 지원 중이다.

우리은행은 대구·경북지역에 2영업일 내 여신심사가 가능토록 한 '특별 전담심사반'을 꾸렸고, 하나은행은 개인사업자와 개인대출 관련한 지역 전담 심사역을 배치한 상태다.

특히 대구와 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은행권이 공급한 금융지원은 총 7천77억원이다. 이중 대구은행인 2천222억원을 지원했고,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천300억원과 841억원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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