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시 미 의료품 공급에 즉각 차질"..캐나다-호주 등 견제 성명 환영

트럼프 "필요할지 모르겠다..저절로 이뤄지는 것" 모호 답변

소식통 "백악관, 의료품 공급 원활하게 하려는 수출 통제도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 상업회의소(암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 수출 통제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외신에 의하면 암참은 25일(이하 현지 시각) 마일런 브릴리언트 전무 명의 성명에서 "미정부가 현재까지 (코로나19 대처에 필요한) 물품에 대한 (수출) 규제를 자제하고 있다"면서 "암참은 정부가 그런 기조를 유지하도록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출 규제) 조치를 하면 미국 의료 공급품 생산에 즉각적으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신은 이와 관련해 주요 7개국(G7)이 전날 글로벌 공급망 단절 가능성을 우려했음을 상기시켰다. 또 코로나19 퇴치 노력을 저해하는 보호주의 움직임이 일각에서 감지되는 데 대한 우려도 크다고 덧붙였다.

주요 20국(G20)은 26일로 예정된 화상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도 다룰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의약품 수출 통제에 관한 행정명령 가능성을 묻는 말에"우리에게 그것이 필요할지 나는 모르겠다"면서도 "그것(수출 통제)은 저절로 이뤄지는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모호하게 대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의료 장비를 생산한다"고 강조했다.

암참의 브릴리언트는 호주-캐나다-칠레-뉴질랜드-싱가포르-미얀마-브루나이 정부가 25일 글로벌 공급망 유지와 수출 통제 반대를 강조하는 공동 성명을 낸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를 매기고 수출을 통제하는 것이 미 기업들이 병원 등에 공급하는 능력을 위협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복수의 미 업계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수출 통제도 검토했다고 외신에 귀띔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이들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대표적인 대중국 매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은 중국에 대한 의약품 의존을 줄이기 위한 '별도의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 초안을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외신이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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