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지수, 한 달 반만에 이틀 연속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다우 지수가 한 달 반만에 처음으로 이틀 연속 상승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증시 바닥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5.64포인트(2.39%) 상승한 21,200.5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24일에도 11.37% 급등했다.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처음이다.

S&P500 지수도 24일 9.38% 오른데 이어 25일 1.15% 상승했다.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올랐다.

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일부에서는 시장의 바닥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신채권왕' 제프리 건들락은 지난 24일 트위터에 "S&P500 지수는 이 반발 국면에서 2,700 부근까지 돌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24일 종가 2447.33 대비 약 10% 되돌리는 수준이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를 이끄는 레이 달리오도 지난주 유럽 주식 매도 포지션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및 여행 관련주의 매도를 줄인 것으로 알려져 유명 투자자가 시세 바닥을 점치고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신문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가 일시적이라고 보는 것은 유명 투자자만이 아니라고 말했다.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25일 CNBC 프로그램에서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큰 눈보라 같은 것으로 대공황 때와는 다르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경제 침체가 장기화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의외로 많다고 전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자금 조달 우려가 제기됐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25일 24% 급등해 다우 지수를 210포인트가량 끌어올렸다. 미국 정부가 항공업계를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에다 운항이 중지됐던 소형기 737맥스 생산을 5월까지 재개할 것이라는 계획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신문은 매도세에 시달리던 종목의 두드러진 반등이 바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한때 1,300포인트를 넘었던 다우 지수 상승 폭이 장 후반 축소됐다며, 이익 실현 및 반등 대기 매도세가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기 후퇴가 얼마나 심각해질지 여전히 불투명하며 아마존닷컴(-2.80%)이나 알파벳(-2.51%), 마이크로소프트(-0.96%) 등 주요 종목에 대한 매도세는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심이 여전하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킹스뷰에셋매니지먼트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시세의 바닥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문은 다우 지수가 한 달 반만에 연속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진 못했으며 더블딥에 대한 경계심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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