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한은 양적완화 발언에 상승 전환…0.90원↑
[서환-오전] 한은 양적완화 발언에 상승 전환…0.90원↑
  • 강수지 기자
  • 승인 2020.03.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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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한국은행의 양적완화 발언에 상승세로 전환하며 1,230원대로 진입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대규모 부양책 표결을 앞두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환 당국이 적극적인 유동성 우려 완화 조치를 내놓으면서 하락 출발했다.

이후 한은이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발표하고 이를 무제한 유동성 공급 양적완화로도 볼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90원 상승한 1,230.80원에 거래됐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2조 달러 규모의 초대형 부양책에 합의하면서 달러 자금시장 긴장이 완화하는 등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미국 다우지수는 종가기준으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국내은행의 외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을 80%에서 70%로 한시 조정하는 방안 등을 밝히면서 달러-원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등 주식시장 등락에 따라 방향성을 탐색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한때 달러-원 환율도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은이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유동성 수요를 맞추기 위한 무제한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 결정을 발표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223원대까지 낙폭을 확대했지만, 이후 낙폭을 축소하며 1,220원대 중후반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그러나 윤면식 한은 부총재가 11시 이후 진행된 관련 설명회에서 이번 조치가 무제한 유동성 공급 양적완화로 봐도 틀리지 않다고 발언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 이후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0.1%로 하향 조정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20~1,24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 기대와 더불어 국내 외화 규제 완화 등 달러-원 하락 재료가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만큼 1,220원대 초반에서는 저가매수와 결제수요가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오후 장도 주식시장 움직임에 연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국 정부의 대응책으로 투자심리 악화가 주춤한 모습이다"며 "그러나 시장이 추세를 전환했다고 보기에는 코로나19 관련 불안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이번 조치를 무제한 유동성 공급 양적완화라고 설명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를 금리 인하와 동일한 효과로 반응하는 듯하다"며 환율 상승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LCR 완화, 무제한 RP 매입 등 안정화 조치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시장 불안감이 해소되는 듯하다"며 "예전 같은 패닉 장이 오지는 않을 것 같은데, 최근 주식시장도 많이 반등했고, 국내외 부양책 등 안정화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코로나19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추세 전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날 주식시장에 연동하는 가운데 주식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경우 오후에는 달러-원이 좀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대비 3.90원 하락한 1,226.00원으로 출발했다.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개장 후 코스피 지수가 하락폭을 확대하면서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다시 강세로 전환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재차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한은이 금통위에서 무제한 RP 매입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위험 선호가 강해지며 달러-원 환율이 1,223.10원까지 하락했다.

지난 16일 저점인 1,209.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후 달러-원은 1,22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다가 한은의 양적완화 발언에 상승전환하며 1,230원대로 진입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232.10원, 저점인 1,223.1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9.0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4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77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71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609엔 하락한 110.58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76달러 오른 1.090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2.6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62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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