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고용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얼마나 크게 늘었을지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2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이달 15~21일 기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4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8만1천명을 기록했다.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을 강타했던 201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마켓워치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BMO캐피털마켓츠는 "주정부의 초반 발표는 청구자수가 200만~300만명 수준에 이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월가에서 4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실업보험 청구자수 급증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켓워치는 청구자수가 향후 수주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지속 기간은 미국의 셧다운(폐쇄 정책)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만약 예상이 맞다면 미국의 실업자 수는 2009년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인 1천530만명을 조만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소매, 여행, 관광,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고용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마켓워치는 현재 3.5%로 반세기만에 최저 수준인 실업률이 10% 혹은 그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사업장 폐쇄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지난 13일 이후 막 100만건을 넘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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