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SK종합화학이 고부가 화학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로의 '딥체인지'를 위해 범용제품 생산공정 일부의 가동을 중단한다.

SK종합화학은 울산CLX 내 나프타 크래킹센터(NCC) 공정과 합성고무제조 공정(EPDM)의 가동을 모두 중단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전날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선택과 집중'의 측면에서 부득이하게 NCC·EPDM 공정의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며 "향후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 경쟁력 있는 고부가 화학사업 추가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업체가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SK종합화학은 올해 12월부터 제1 나프타 분해공정인 NCC공정의 가동을 중단한다.

NCC공정은 1972년 상업가동을 개시한 연간 20만t 규모의 국내 최초 나프타 분해 공정이다.

이 공정이 중단될 경우 SK종합화학의 에틸렌 연간 생산량은 연간 87만t에서 67만t으로 줄어든다.

아울러 SK종합화학은 NCC 공장에서 원료를 받아 생산하던 3만5만천t 규모의 EPDM 공정도 2분기 내에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시황에 민감한 범용제품 비중을 축소하고, 시황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고부가 화학소재 분야로의 딥체인지를 추진해 오고 있었다"며 "글로벌 신증설의 영향에 따른 공급과잉, 노후 설비에서 오는 경쟁력 저하 및 그로 인한 안전·환경 문제 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시황 및 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스크랩 등도 검토하고 있으나, 그 시기는 부지 활용과 신규 투자 계획 등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종합화학은 두 공정에서 근무 중인 구성원들에 대해서는 개인 의사와 역량, 커리어 등을 감안해 전환배치에 나설 예정이다.

NCC공정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동일 제품을 생산하는 울산CLX 내 NEP(New Ethylene Plant)공정, EPDM공정은 중국 닝보 EPDM으로부터 안정적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SK종합화학은 패키징 사업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관련 인수·합병(M&A)을 강화해 고부가 화학사로의 딥체인지를 가속화 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추진 중인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는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한다.

이에 앞서 SK종합화학은 지난 2017년 미국 다우로부터 접착층과 차단층 핵심소재인 에틸렌 아크릴산(EAA)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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