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객수요가 급감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6일 구본환 사장 주재로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고 공항산업 생태계가 붕괴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공기업 최초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을 찾는 하루 여객은 지난 1월 25일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하기 시작해 2월 넷째주 51.1%, 3월 셋째주 91.8%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지난 24일에는 하루 이용객이 9천316명으로 개항 이후 처음으로 1만명을 밑돌았다.

인천공항은 당기순이익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공사채 발행을 통해 9천751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경상경비 절감 및 예산집행 효율화를 통해 예산 절감에도 나선다.

공항산업 관련업계를 지원하고자 정부가 내놓은 지원 대책에 따라 254억원 규모의 공항 사용료를 감면하고 4천710억원 상당의 사용료 납부 유예 조치도 시행한다.

입점 매장에 대해서는 영업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로 임대료 감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방역체계를 공고히 하고자 3단계 발열체크를 운영하고 장기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안전관리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은 3단계 비상운영 계획도 추진한다.

일일 여객이 7천~1만2천명일 경우 출국장 운영 축소, 셔틀트레인 감편 등의 1단계 비상운영을, 3천~7천명일 경우 터미널을 부분 운영하는 2단계 비상운영을, 3천명 미만일 경우 터미널 기능을 최소화하는 3단계 비상운영을 검토하게 된다.

구본환 사장은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소통 및 협업을 바탕으로 비상경영대책을 선제적으로 이행함으로써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공항산업 생태계 구성원들이 공존 및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앞장서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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