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은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으로 공급한 유동성이 은행을 통해 정부의 민생·금융안정패키지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26일 공개한 자료에서 "한은이 RP 매입을 통해 은행에 자금을 공급하면 은행은 이 자금을 활용해 정부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며 "한은이 공급한 자금 중 얼마를 각각의 프로그램에 투입할지는 은행이 결정한다"고 전했다.

한은은 또 "한은이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직접 살 수는 없지만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은행은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출자하고 여기서 회사채와 CP를 매입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우에도 회사채와 CP를 직접 사지는 않고 정부가 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V)에 대출을 통해 자금을 제공하면 SPV가 회사채·CP를 매입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같은 방식은 정부 출자금이 손실을 떠안는 구조여서 사실상 정부의 보증이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무제한 RP 매입을 통해 은행이 요구하는 자금을 충분히 공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날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RP를 무제한 매입하는 '한국형 양적완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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