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가, 코로나19 실업쇼크 현실화 상승
미 국채가, 코로나19 실업쇼크 현실화 상승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03.2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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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실업 청구가 역대 최대로 폭증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7.0bp 하락한 0.784%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4bp 내린 0.310%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6.4bp 떨어진 1.35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3.0bp에서 이날 47.4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예상대로 코로나19발 실업 쇼크가 시작돼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늘었다.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이전 주보다 300만 명 급증했다. 주간 청구자수는 328만3천 명(계절 조정치)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시장 예상치 150만 명보다 두 배나 많았다.

시장에서는 수백만 명의 실직 미국인들이 실업보험에 가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소매, 산업, 소비 부문이 모두 폐쇄 조치에 들어간 만큼 10여년간 지속하던 고용 증가세, 50년 이내 최저치인 3.5%의 실업률이 끝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월 상품수지 적자는 급감했고,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예상에 부합했지만 코로나19 여파와 다소 떨어져 있는 지표여서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코로나19는 서유럽, 일본, 미국에서 가파르게 늘어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할 조짐을 보여야 시장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례적으로 TV에 출연해 연준이 미국인과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탄약이 바닥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금융시장에서 얼어붙은 부분의 신용 흐름을 열기 위해 비상대출권을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원은 2조2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책이 담긴 이 법안은 오는 27일께 하원 표결을 통과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곧바로 발효될 예정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신속한 통과를 약속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서명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BCA 리서치의 분석가들은 "전례 없는 규모의 실직 규모를 보면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완화에 왜 그렇게 신속하게 움직였는지, 의회 의원들이 충격과 공포의 규모로 재정 원조를 제공하는 데 초당적인 지지를 보냈는지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실업청구 지표는 오두막 위에 우뚝 솟아 있는 고층 건물처럼 보이지만, 미국 경제에는 쓰나미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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