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실업자수가 앞으로도 급증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30분(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7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182엔보다 1.442엔(1.30%)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957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836달러보다 0.00737달러(0.68%)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24엔을 기록, 전장 121.01엔보다 0.77엔(0.6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82% 내린 100.125를 기록했다. 지난주 103선에 육박하며 3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던 달러 인덱스는 이번 주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대폭 늘어났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우려가 달러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로나19를 억제하려는 노력 속에 제조, 서비스업 할 것 없이 폐쇄 결정을 내려 실업자수가 앞으로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조 달러 이상의 재정 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일부 주에서는 의료 장비를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할 것이라는 조짐도 나타난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00만 명 폭증한 328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150만 명 증가를 예상했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이전 최대 기록 69만5천 명보다 훨씬 많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 명으로 늘어났지만, 지금보다는 훨씬 적었다.

삭소 은행의 크리스토퍼 뎀빅 매크로 분석 대표는 "실업청구자수는 10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다양하게 예측된다"며 "이는 이 독특하고 어쩌면 엄청난 위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진짜로 이해하기 위한 역사적인 참고 사례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개인에 일회성 자금, 실업자에 혜택 확대, 중소기업 대출과 부채 경감을 포함한 기업에 지원, 주와 지역 정부 지원 등을 포함한 2조 달러 규모의 패키지는 하원 투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재정 지원에 뉴욕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는 등 금융시장의 패닉은 다소 물러났고, 채권시장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각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라인 확대로 단기 달러 자금 조달에 물꼬도 텄다.

이런 조치로 코로나19로 인한 달러 펀딩시장의 스트레스는 줄었고, 엔을 달러로 바꾸는 3개월 스와프 비용도 하락했다. 이번 달 코로나19 팬데믹에 달러 펀딩시장이 스트레스를 받아 달러난이 생겨났으며 엔을 달러로 바꾸는 3개월 스와프는 은행간 금리보다 144bp 치솟기도 했다. 현재는 54bp 정도를 나타낸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매크로 전략가는 "세계 금융 엔진이 잘 돌아가도록 연준은 충분한 달러를 투입해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며 "연준과 일본은행의 스와프 라인을 통한 달러 수요는 여전히 유럽보다 높지만, 달러-엔 베이시스는 좁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초강세 속에서 특히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파운드는 이번 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35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던 파운드-달러는 이날도 1% 가까이 올라 1.19달러대를 회복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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