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의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따른 달러 약세 등에 1.1% 상승했다.

2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80달러(1.1%) 상승한 1,651.2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실업 수당을 신청한 미국인은 328만명으로 신기록을 나타냈고 전문가들은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계속해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달러는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1.57% 하락한 99.46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US글로벌 인베스터즈의 마이클 마투석 이사는 "실업 수당 청구 건수 증가와 더 많은 국가가 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금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마투석 이사는 "지표가 더 안 좋게 나올수록 증시는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급등하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4.36%, 4.09% 급등하고 있고 나스닥지수도 3.22% 상승 중이다.

레피니티브 GFMS의 삼손 리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증시가 내리면 안전자산인 금은 오를 수도 있지만 만약 증시 매도세가 가팔라진다면 현금 수요가 높아져 금값도 함께 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전략가는 "세계 경제가 얼마나 악화할지에 대한 논의와 중앙은행 및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금은 안전자산으로서 위치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 정부와 의회는 2조달러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에 합의했고 이제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ANZ의 소니 쿠마리 전략가는 "실질 금리가 오랜 기간 동안 마이너스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금을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고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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