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유럽과 미국의 원유 구매자들이 할인된 가격에도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구매를 거부하고 있다고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는 원유 가격을 내리고 생산량을 다음 달 초까지 250만 배럴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사우디가 이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제안한 감산을 거절한 후에 나온 발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 활동이 둔화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현재 원유 구매자들은 수용 능력이 없어 새로운 원유를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제 활동이 감소하고 있다.

이번 주 인도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봉쇄가 시작되면서 사우디산 원유 수요가 더욱 감소하고 있다.

사우디산 원유는 값싼 러시아산 원유와의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WSJ은 최근 사우디산 원유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생산된 원유 역시 10% 가격 할인에도 팔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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