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량 유동성 살포 영향이 회사채 등 신용시장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26일 CNBC에 따르면 밀러 타박의 매트 멀레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의 한쪽에서 대규모 유동성 투입의 영향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에 우리가 목격한 것은 강제 유동화 및 디레버리징이었다"면서 "안전자산인 국채나 금도 투자들이 다른 시장에서 마진콜용 유동성을 위한 매수세를 찾을 수 없었던 만큼 투매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연준의 유동성 투입이 본격화하면서 지방정부채와 회사채 시장은 안정화 신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에 LQD 투자등급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는 14% 급등했다. MUB 지방채 ETF는 12% 올랐고, HYG 하이일드 회사채 ETF도 9% 상승했다.

멀레이는 "연준이 크레디트 시장에 진출해서 시장을 안정화했다"면서 "크레디트 스프레드도 다소 타이트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크레디트 시장이 안정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시장에 다시 발을 담글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라디언트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빙거 대표는 "패닉과 부정적인 심리는 단기 크레디트 시장을 얼어붙게 한다"면서 "연준은 그들의 모든 도구를 사용했고, 이는 '더블 바주카포' 수준이었으며, 이것이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영향은 크레디트 시장에서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투자등급 및 하이일드 크레디트 시장은 차츰 돌아오고 있다"면서 "연준의 영향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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