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역대 최대 실업청구 쇼크 현실화 상승
[뉴욕채권] 미 국채가, 역대 최대 실업청구 쇼크 현실화 상승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03.27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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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실업 청구가 역대 최대로 폭증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8bp 하락한 0.806%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5.3bp 내린 0.271%에 거래됐다. 2013년 11월 이후 가장 낮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9bp 떨어진 1.39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3.0bp에서 이날 53.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예상대로 코로나19발 실업 쇼크가 시작돼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늘었다.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이전 주보다 300만 명 급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두 배나 많았다.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소매, 산업, 소비 부문이 모두 폐쇄 조치에 들어간 만큼 10여년간 지속하던 고용 증가세와 50년 이내 최저치인 3.5%의 실업률이 끝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2월 상품수지 적자는 급감했고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예상에 부합했지만, 코로나19 여파와 다소 떨어져 있는 지표여서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코로나19는 서유럽, 일본, 미국에서 가파르게 늘어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할 조짐을 보여야 시장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례적으로 TV에 출연해 연준이 미국인과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실탄이 바닥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상원은 2조2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책이 담긴 이 법안은 27일께 하원 표결을 통과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곧바로 발효될 예정이다.

미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7년물 국채 입찰에는 엄청난 수요가 몰려 미 국채 강세에일조했다. 연준의 무제한 국채 매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BCA 리서치 분석가들은 "전례 없는 규모의 실직 규모를 보면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완화에 왜 그렇게 신속하게 움직였는지, 의회 의원들이 충격과 공포의 규모로 재정 원조를 제공하는 데 초당적인 지지를 보냈는지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실업청구 지표는 오두막 위에 우뚝 솟아 있는 고층 건물처럼 보이지만, 미국 경제에는 쓰나미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마빈 오 선임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더 직접적인 방법으로많은 유동성을 받는 시장의 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국채"라며 "경제 상황이 얼마나 빨리 돌아섰는지 우리의 믿음을 확인하는 것 외에 실업청구 수치는 아무 의미가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간 청구자수나 고용보고서 수치는 예측력을 가지지 않는다"며 "밖에서 일어나는 소용돌이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이 정상화 조짐을 보이는데도 투자자들이 현금과 안전한 달러 자산을 선호하면서 최근 1개월과 3개월 등 초단기 국채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쓰면서 마이너스 국채수익률은 유럽과 일본에서는 일상적이지만, 연준은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배제해 미국에서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 경제 둔화가 글로벌 시장을 뒤흔든 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연기했던 2015년 9월 초단기 국채수익률이 잠시 마이너스를 나타낸 적이 있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찬 갈리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현금과 비슷한 자산을 절실히 원한다"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것은 국채"라고 말했다.

TD증권의 게나디 골드버그 금리 전략가는 "국채수익률이 훨씬 더 내려갈 것 같지 않다"며 "코로나19 부양 조치로 재무부가 자금을 조달해야 해서 국채수익률이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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