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선임·배당금 등 안건 통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대부분의 증권가 주주총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 탓에 한산했다.

주총에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증권업의 불확실성 요인이 커졌지만, 잘 대응해나가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이번주 중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교보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번 증권가 주총에서는 별다른 잡음 없이 안건들이 통과됐다.

CEO 재선임 이슈가 있었던 NH투자증권과 교보증권 등은 새로운 CEO를 맞이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주총을 통해 2년 연임이 확정됐다.

교보증권은 박봉권 신임 대표를 새로 선임해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미래에셋대우도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부회장, 김상태 기업금융(IB) 총괄 사장이 유임됐다.

이날 주총을 여는 유안타증권은 궈밍쩡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의 전환을 꾀한다.

배당금 안건도 주총을 통과해 확정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는 한주당 260원, 우선주는 한주당 286원을 결정했다.

교보증권의 지난해 재무제표 기준 배당금은 보통주 주당 400원으로 결정됐고, 삼성증권은 2019회계연도 결산배당금으로 주당 1천7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보통주에 대해 주당 500원, 우선주는 주당 550원씩 배당하기로 의결했다.

주총에서 CEO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증권업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시장 구조 변화에 맞춰 잘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주총장에서 "올해 초까지만 해도 국내 증권업은 지난해 대비 실적 개선 효과로 강세가 전망됐지만, 예상치 못한 전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과 무역 분쟁 장기화,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 요인의 증가로 경기 약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장의 불확실성에 흔들리지 않고 시장 구조의 재편에 맞추어 우리의 새로운 위치와 역할을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고객 동맹을 바탕으로 주주와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며 "차별화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수익구조 다변화와 보수적 리스크 관리, 투명한 경영을 통해 성장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해 온 만큼 지금의 상황을 잘 대응해 고객 및 투자자들에게 더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총은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열 감지 카메라와 자리 띄어 앉기 등의 조처를 했었다"며 "그러나 코로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작년 대비 주총에 참석한 인원수는 현저히 적었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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