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최정우 기자 =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 혼란을 느끼는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회사의 안정적인 발전을 확신하면서 고객 가치를 우선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최근 사내 게시판 '소통과 공감'에 글을 올려 코로나19 공포 속 고객 가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정영채 사장은 "시장의 불안 요소가 많아진 지금이 시장과 고객자산의 상황을 설명하고 고객과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 절실한 시기"라며 "현장과 지원조직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객을 잊지 않고 고객을 위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녕을 묻기 조심스러울 정도로 어려운 시국에 코로나19가 전국을 휩쓸고 우리 일상을 마비시키기에 이르렀다"며 "BCP(사업연속성계획)에 의거해 비상근무지 준비와 교대 근무, 점포 일시폐쇄 등을 바쁘게 시행하면서 직원과 고객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봉권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사내 메시지를 보내고 현 상황을 '역풍역수(逆風逆水)'에 비유했다.

박봉권 대표이사는 "역풍역수는 바람을 안고 물결을 거스른다는 사자성어다"라며 "작금의 금융시장은 이처럼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운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새는 역풍을 가르면서 더 비상하고 때론 혼자가 아니라 열을 삼각 편대로 지어 서로의 저항을 줄여가며 비행하기도 한다"며 "또한 물고기는 끝끝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 큰 물고기가 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대표는 "이 혼돈과 어려움의 시기를 고객과 서로 소통하고 응원하면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하다 보면 희망의 날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맡은 바 직무에 책임을 다해 주기를 소망하며 여러분과 함께 교보증권의 경쟁력 확보와 안정적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를 '블랙스완'으로 정의했다.

블랙스완이란 발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뜻한다.

임 대표는 "블랙스완은 역사적으로 볼 때 모두가 장밋빛 전망에 취해 있을 때 갑자기 우리를 엄습해 왔다"며 "역대급 위기의 한가운데서 우리 조직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는 '도전과 응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부문에서 비상한 각오와 분투 노력이 필요하다"며 "힘과 경쟁력을 키우고 성장의 기회를 찾는다면 몇 배 더 건강한 모습으로 거듭나고 또 한 번 퀀텀 점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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