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증시가 급등락하면서 단기 시장 대응을 위한 위클리옵션 거래도 위축됐다.

27일 연합인포맥스 업종/상품별 투자자(화면번호 3301)에 따르면 전일 만기였던 위클리옵션 거래량은 콜옵션이 29만8천766계약, 풋옵션이 28만1천756계약으로 나타났다.

위클리옵션 거래량은 올해 초부터 증가세를 보이던 중 최근 지수 급변동으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선물·옵션 만기일을 제외하면 1월 마지막 만기 땐 콜옵션 65만5천321계약, 풋옵션 66만8927계약의 거래가 있었다.

2월 중에는 마지막 만기일 거래량은 콜옵션 61만4천789계약, 풋옵션 69만3천73계약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월 첫째 주엔 콜옵션 거래량이 89만2천286계약에 달했다.

위클리옵션은 만기가 일주일마다 돌아오는 옵션으로 단기적으로 주식 시장 흐름에 대응하는 데 용이하다.

그러나 최근 주식 시장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위클리옵션이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옵션 행사가별 가격도 등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행사가 222.5인 콜옵션의 경우 일주일간 가격 상승분이 406.52%, 행사가 210.0의 경우 300.00%까지 급등했다.

또한 기초자산 변동폭이 커지면서 옵션의 적정 행사가를 찾기도 어려워졌다.

3월 4주 차 위클리옵션이 상장했던 지난 19일 코스피200지수는 199.28포인트였으나, 이후 주가가 오르면서 전일 지수는 229.34포인트까지 급증했다.

이 때문에 기준 행사가도 180포인트에서 240포인트까지 분포했고, 만기일 192.5포인트 이하는 거래되지 않았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옵션 가격이 두, 세배 급등하며 가격이 뛰어올랐다"며 "매수자 입장에서도 가격이 크게 변하지 않는 한 수익 내기 어렵고, 매도자도 장이 빠르게 움직이니 큰 손실을 볼 수 있어 메리트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가 7~8%씩 등락하니 특히 풋옵션에서 행사가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위클리옵션은 짧은 기간 시장 흐름에 대응하는 옵션인데, 지금은 워낙 변동성이 높고 적정 행사가 확보도 안 되면서 투자자들의 매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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