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CJ제일제당이 중국 바이오기업을 인수했다.

전사적으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투자로 풀이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중국 뉴센츄리바이오케미칼 등이 보유하고 있는 후난 유텔의 지분 80%를 약 350억원에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내달 중 잔금 지급을 완료하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텔은 사료·식품 분야에서 활용하는 효소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중국 내 공장 및 연구시설과 함께 독자적인 효소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유텔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효소 및 발효 분야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매물을 검토해 왔다.

CJ제일제당 측은 유텔의 독자 기술이 최근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바이오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효소는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하고 발효 효율을 높여주는 촉매 역할을 하는데, 단백질과 탄수화물 등을 분해해 사료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주고 식품의 식감과 맛을 개선하는데에도 활용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식품 사업 부문의 R&D 역량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면서 "미래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라고 말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 부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증가한 2조7천63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난 2천327억 원으로 전체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8.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ASF와 글로벌 시황 악화로 주력 품목 중 하나인 라이신을 전략적으로 감산했지만, 고수익을 올리는 알지닌 등 스페셜티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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