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이수용 기자 = 미국과 한국 등 국내외 경기 부양책 효과에 코스피 단기 상단이 1,75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기 위해서는 달러화 안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미국 상원을 통과한 데 이어 한국은행이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발표하면서 공포심리가 경감했다고 판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동성 경색 완화 조치와 미국 의회의 재정정책 가결 등이 공포심리를 완화한 요인"이라며 "다만, 하이일드 스프레드와 달러 인덱스 등이 고점 대비 완화됐지만 레벨이 여전히 낮지 않아 신용위험에 대한 불안 요인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규모 양적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다음주까지 단기 상단을 1,750선으로 예상한다"며 "하단도 지지를 받아 1,600선 중반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가 급락 이후 반등을 시현하고 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줄어들기 위해서는 달러화가 더욱 안정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750선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그는 "최근과 같이 급락세가 진행된 후 반등해 15일 이동평균선에 도달하면 단기 하락세는 중단된 것으로 볼수있다"며 "일반적으로 단기 등락 과정을 거치면서 횡보하고 60일 이평선 도달 후 중장기 추세가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급락후 반등과정에서 거래대금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역시 견조한 기간조정 또는 이후 상승 추세 진입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있는 근거"라면서 "코스피 지수가 단기적으로 1,750선 전후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도 다음주 코스피 전망치를 1,650~1,750포인트로 제시했다.

코로나19 공포 반작용으로 글로벌 정책 공조가 나타나면서 국내외 증시 패닉의 소강전환과 함께 1,700선 안착을 모색하는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이란 예상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시장 이목은 주요국 경기지표 발표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다만, 코로나19의 후폭풍 격인 3월 경기지표 부진은 익히 알려진 악재란 점에서 실제 국내외 증시 파장은 미미한 수준에서 제한될 소지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4월 초순까지 국내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우려도 상존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단기 코스피 밴드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그간 급락에 따른 기술적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에는 동의한다"며 "코로나19 확산 지역과 경기 지표 등에는 다소 둔감해졌지만 대부분 경기 부양책이 4월 초순 이후 집행되기 때문에 그 사이 자금경색이 이뤄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양책 기대가 반영된 상황에서 실질적인 집행이 이뤄지지 않는 기간까지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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