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이 지속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향후 달러-원 안정 추세에 따라 외국인 수급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7일 오전 9시 34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58포인트(3.41%) 오른 1,743.82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추이(화면번호 3300)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1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이 기간 매도 금액은 11조6천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지난 24일 코스피 지수가 8.60% 폭등했을 당시에도 830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았다.

25일 지수가 5.89% 급등하며 1,700선을 회복했지만 이날에도 외국인은 3천23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원화 가치 회복에 따른 달러-원 안정이 전제돼야 외국인 매도세를 누그러질 것으로 판단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지난 1월 1,150.60원까지 떨어졌던 달러-원 환율은 지난 19일 1,296.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일주일 만에 1,210.0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여전히 매우 큰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급락 이후 반등을 이뤄내고 있지만 외국인 매도세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이 더욱 안정을 찾아야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매도세를 잡기 위해서는 달러-원 환율의 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전일 기준 15일 이동평균선과 2월 고점대가 위치한 1,220.00원 부근이 기술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으로 달러-원 환율이 1,220.00원을 이탈하면 외국인 수급이 조금씩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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