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결산배당금이 은행주 투자자들을 달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5.06%로 확정됐으나 주가는 올해 들어 35%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4대 금융지주사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주당배당금(DPS)을 확정했다. KB금융지주가 2천210원이었고 하나금융지주가 2천100원, 신한금융지주가 1천850원, 우리금융지주가 700원이었다.

주가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배당수익률의 경우 작년 마지막 영업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다. 이를 감안하면 4대 금융지주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평균 5.06%로 집계됐다.

지주별로는 우리금융지주가 6.03%로 가장 높았다. 하나금융지주가 5.3%로 뒤를 이었고 KB금융지주가 4.64%, 신한금융지주가 4.27%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배당수익률이 평균 4.47%인 것에 비하면 13.2%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최근 들어 4대 금융지주 주가가 평균 35% 빠진 것과 비교하면 투자자들이 만족감을 느끼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올해 1월 초 3만5천950원이었던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일 기준 2만1천900원까지 떨어져 석 달 만에 3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지주도 36% 하락했으며 신한금융지주도 35.8%, KB금융지주도 29.3% 떨어졌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해 증시 불안정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특수한 상황이기는 하나 3월 주주총회에서 은행주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속속 포착되기도 했다.

올해뿐 아니라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대체로 0.4배에 머물며 저평가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주식 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 회장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졌고 KB금융지주의 경우 자사주 소각까지 단행했으나 주가를 부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해는 자본비율이 개선돼 배당수익률이 예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2022년 1월에 도입 예정이던 바젤Ⅲ 개편안을 올해 7월에 조기도입하기로 했는데, 그러면 은행들의 자본비율이 0.5~0.7%포인트 개선된다"며 "이미 배당성향이 해외 대비 낮고 자본비율은 높은 것을 고려할 때 올해 은행주 평균 예상 배당수익률 6.8%는 가시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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