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충격 대응을 위한 유로존 '코로나 본드' 발행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2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과의 화상 회의를 마친 뒤에 "독일과 다른 여러 국가가 이것은 모든 회원국의 관점이 아니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안정화기구(ESM)를 통한 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ESM에 대해 "공동의 기본 원칙에 의문이 제기되지 않고 개별적이면서도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 정상들은 ESM이 충분히 가능한지와 우리의 해결책이 얼마나 강하고 빠를지를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기존의 ESM 구제기금은 사실상 경제 구조조정을 전제로 재정 지원을 한다. 이런 이유로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에서는 인기가 없는 편이다.

한편,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9개국 정상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유로존의 코로나 본드 발행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독일과 네덜란드는 일부 국가가 균형 잡힌 예산 국가가 누리는 저렴한 차입 금리를 이용하기 위해 과도하게 돈을 쓰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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