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7일 달러-원 환율이 1,210원대 아래로 하락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결제수요 등 실수요 유입으로 하락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 브로커들은 간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11.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2.80원) 대비 19.25원 내린 셈이다.

미국 상원에서 2조 달러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이 통과되면서 뉴욕 증시 등 위험자산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328만3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식당 등 각종 사업장이 폐쇄되면서 대규모 실업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확인됐다.

미 상원에서 통과된 2조2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 패키지는 27일 하원에서 표결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속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가 가져올 경제 둔화와 싸우기 위해 필요한 정책 도구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탄약은 바닥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간밤 7.07위안 수준으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05.00∼1,233.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격히 늘면서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갈 줄 알았는데 증시는 반대로 반응했다. 부양책 때문인데 경제 셧다운의 근본 원인인 코로나19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달러-원이 1,220원대로 가면 실수요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NDF를 반영하겠지만 많이 빠질 것 같지 않다.

예상 레인지: 1,215.00~1,233.00원

◇ B은행 딜러

NDF 시장에서 많이 빠져서 시작했다. 미국 실업지표가 최악으로 나왔지만, 상원에서 대규모 부양책이 통과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실업수당 지표뿐만 아니라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영향이 있었다. 달러-원은 실수요 위주의 매수세가 나오며 기술적 반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아시아 증시나 아시아 통화 움직임을 보면서 위험 선호를 얼마나 반영할지 살필 것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인이 매수에 나설지 보면서 거래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205.00~1,220.00원

◇ C은행 딜러

리스크온 분위기에 간밤 달러-원이 많이 하락했다. 1,210원대가 깨지면 롱스탑이나 숏플레이에 더 밀릴 수 있다. 그러나 간밤에 많이 빠지다 보니 저점에서는 결제수요가 나올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205.00~1,220.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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