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반영하며 급락 출발했다.

미국 증시가 대규모 부양책 기대로 급등한 가운데 미국 실업 지표 악화 등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반영했다.

코스피 등 국내증시도 강세로 출발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210원대 중반에서 등락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7분 현재 전일보다 17.50원 내린 1,215.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큰 폭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 종가대비 18.80원 급락한 1,214.00원에 개장했다.

미국 상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조2천억 달러 경기 부양 패키지가 통과되면서 뉴욕증시 등 금융시장이 위험 선호로 반응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르며 다시 강세장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였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328만3천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경기 부양 패키지 이전의 일이라며 시장을 진정시켰다.

달러화 가치는 큰 폭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3% 이상 상승하며 위험 선호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이 어느 정도 밀릴 것으로 보이는 데 아직 더 빠지지 못하고 횡보하면서 방향성을 잡는 것 같다"며 "환율이 낮아질수록 결제물량이 들어올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수준으로 들어올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와프시장도 가격이 좋아지는 것 같은데 분기 말을 앞두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오후에도 코스피 추이 보면 등락할 것 같은데 장이 급하게 전환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51엔 하락한 109.275엔, 유로-달러환율은 0.00109달러 오른 1.1041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2.1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60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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