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레이저 CEO "코로나 지나가도 이 추세 바뀌지 않는다"

"온라인 클럽 콘서트-e스포츠에 비즈니스 초점 맞추고 있다"

레이저, 작년 매출 15% 증가..CEO "올해 비즈니스도 자신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코로나19 창궐을 계기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산업도 라이브 스트리밍 비중이 커지는 구도로 영원히 바뀔 것이라고 컴퓨터 주변 기기 기업 레이저 최고경영자(CEO)가 내다봤다.

싱가포르 거점 기업 레이저를 창업한 민량탄은 27일 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회견에서 이런 추세를 고려해 라이브 스트리밍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탄 CEO는 레이저가 이와 관련해 싱가포르 나이트클럽 주크 그룹 및 라이브 스트리밍 기업 비고 라이브와 공동으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한 온라인 레이브 파티 서비스를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브 파티는 폐창고나 격납고 또는 농막 등에서 청소년이 밤새 춤을 즐기는 것이원형이다가 그 무대가 클럽으로 옮겨져 DJ가 즉흥적으로 제공하는 테크노 음악에 맞춰 즐기는 파티이다.

그런데 일부 레이브 파티에서 향정신성 약물인 엑스터시가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회적 지탄을 받기도 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탄 CEO는 자사가 건전한 레이브 파티를 지향한다면서, 참석자들이 춤을 즐기면서 DJ와 온라인 채팅하고 레이저의 가상 크레딧을 이용해 DJ에게 가상 선물을 보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지나가고 클럽이 정상화되면, 즐기는 문화도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이전처럼 오프라인 클럽만이 아닌 스트리밍 서비스도 고객들이 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CMP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베이징 클럽 서틴(SIR TEEN)의 라이브 콘서트가 약 230만 명이 접속하는 대박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음을 상기시켰다.

또 상하이 클럽들도 쇼트 영상 플랫폼 더우인을 통한 온라인 뮤직 이벤트로 엄청난 수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레이저는 이와 함께 e스포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탄 CEO가 말했다.

그는 레이저가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감독하에 처음으로 치러진 서아시아게임의 e스포츠 이벤트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탄은 코로나19가 e스포츠 확산에도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코로나19가 지나가도 이런 구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스포츠 이벤트가 정상적으로 재개돼도 사람들은 e스포츠도 동시에 즐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이저는 이번 주 2019년 실적을 공개하면서 매출이 한 해 전보다 15%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탄은 올해 실적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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