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 규제와 보유세 부담, 경기 침체 우려로 서울 아파트값이 10개월 만에 하락했다.

27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해 지난해 6월 첫째 주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재건축이 0.19% 하락했고 일반 아파트는 0.01% 올랐다.

강남3구 집값이 3주 연속 하락했으며 투자 성격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송파구(-0.17%)는 잠실동 주공5단지, 레이크팰리스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500만~2천500만원 하락했고, 강남구(-0.12%)에서는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주공5·6단지, 대치동 은마, 한보미도맨션 등 재건축과 신축이 최대 9천만원까지 내렸다.

서초구(-0.04%)는 반포동 주공1단지, 서초동 진흥, 잠원동 신반포2차 등이 중대형 면적 중심으로 1천만~2천500만원 하락했다.

노원구(0.21%), 구로구(0.18%)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는 오름세가 이어졌다.

수도권에서는 오산(0.37%), 군포(0.31%), 구리(0.29%) 등의 상승폭이 컸고 12·15 대책 이후 풍선효과가 일었던 수원·용인·성남은 상승폭이 둔화하며 0.15%씩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서울(0.03%)에서는 금천구(0.13%), 동작구(0.10%), 관악구(0.09%) 순으로 올랐다.

반면 양천구(-0.03%)는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3천45가구) 입주 여파로 목동 신시가지3·4단지와 신정동 목동우성3차 등 구축 아파트가 500만~2천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마포(-0.03%)는 창전동 서강한진해모로와 현석동 밤섬현대힐스테이트 등이 1천만~3천만원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2·16대책 이후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불거진 매수자 관망세가 코로나19로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거래위축으로 시장을 리드하는 강남권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할 경우, 비강남권과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집 보여주기를 꺼리는 세입자들이 재계약하는 사례가 늘면서 매물이 줄었고 정비사업 이주 및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해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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