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가 2% 가까이 상승 마감하며 전일 내줬던 1,700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49포인트(1.87%) 오른 1,717.7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과 한국 등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가 나온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우위와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 급증 등 영향에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전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00만1천명 늘어나 역대 최대치인 328만3천명이라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미국 고용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각국의 경기부양 효과가 지수에 선반영됐다는 판단도 지수 상승을 억눌렀다.

다만, 오후 들어 기관이 매수 우위로 수급 방향을 바꾸면서 지수도 장 막판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2.20원 내린 1,210.6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73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699억원, 1천32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05%, 3.22%씩 오르며 장을 마쳤다.

네이버와 셀트리온도 각각 7.54%, 1,38% 강세를 보였다.

이날 주주총회를 열었던 한진칼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진칼 주총에서 조원태 회장이 연임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진칼 우선주도 24.83%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수·창고이 5.80%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2포인트(1.20%) 오른 522.83에 장을 마감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경기 부양 기대와 미국 고용 불안 우려가 엇갈리면서 지수가 등락을 반복했지만 기관 수급이 살아나면서 코스피가 상승 마감할 수 있었다"며 "향후 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여부와 미국 고용시장 등 추이를 지켜보며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