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이번 주 미국 증시가 급반등한 것은 정치나 경제적 요소보다는 공매도 환매(숏커버링)와 자산 재조정(리밸런싱) 때문이라고 JP모건이 분석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번 주 랠리의 초기 단계는 숏커버링과 리밸런싱이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패니거초글로우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코로나19로 폭락한 증시가 반등한 것은 우선 미국 경제 경로가 어떻든 주식을 사야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연기금과 이른바 밸런스형 뮤추얼펀드는 주식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락장에서 포트폴리오 내 주식 가치가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상품 투자 펀드와 롱쇼트 전략을 쓰는 헤지펀드 또한 공매도한 주식을 환매하는 숏커버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패니거초글로우는 "여러 유형의 투자자들은 최근 몇 주간 주식 포지션이 매우 작았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일본의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은 자산 비중을 재조정할 때 더 많은 재량권이 있고 최대 6개월까진 기다릴 수 있으나 더 빠르게 움직일 수도 있다.

통상 '주식 60%·채권 40%' 비중을 유지하는 밸런스형 펀드 또한 그간 주식 가치가 급락한 만큼 비율 재조정이 시급하다.

패니거초글로우는 이들 투자자가 급등한 채권을 팔고 주식을 담는 리밸런싱에 나서면 향후 수주에서 수개월 안에 최대 8천억~9천억달러가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이 가운데 일부는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