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조셉 스티글리츠는 미국 경제가 2조달러 경기부양책에도 "견고한 회복세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스티글리츠는 경제가 초기에는 빠르게 회복할 수 있고 "실업자가 폭증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반등은 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스티글리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마비로 소비자와 기업에 상흔이 남을 것이라며, "많은 기업과 가계의 대차대조표가 망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국내총생산(GDP)의 9%가량인 2조달러 규모 부양법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법안에는 가계 현금 지급, 기원 지원금 등 내용이 담겼다.

이어 그는 경제 회복의 강도가 경제·재정 정책 뿐 아니라 많은 것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스티글리츠는 "부양법안에 많은 좋은 내용이 담겼지만, 일부 큰 괴리가 있어 회복세가 보다 느릴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다른 경제 변수에 더해 개인에 보다 주목해야 한다는 게 그의 견해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동은 중요하지만, 연준이 연방정부 주정부 지방정부의 부족한 재정정책은 메울 수 없다고 스티글리츠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유행기에 신용카드 사용으로 소비자 부채가 급증하고, 주정부와 지방정부 수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체들도 막대한 지원이 없다면 훗날 더욱더 많은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다며 경제 회복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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