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후퇴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해외수주 축소 가능성이 건설사 신용도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태경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27일 개최한 웹 세미나에서 "건설업 6개사는 지난해 신용도가 상향됐다"면서도 "최근 경기침체 우려로 등급 방향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작년 대림산업('AA-')과 롯데건설('A+'), 태영건설('A'), GS건설('A'), 한화건설('A-') 등은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상승했다.

성 수석연구원은 이미 분양가 상한제와 표준건축비 인하 등으로 건설사의 외형 축소와 채산성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음을 언급하며 코로나19에 따른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단기 조정을 예상했다.

다만 실업률 급증, 신용경색 등이 겹치면서 사태가 장기화하면 주택시장도 급락할 가능성이 있어 건설사 신용도 전반의 재검토가 필요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수주는 중동의 수주 회복이 예상됐으나 국제유가 폭락으로 불확실성이 확대했다.

지난해 223억달러로 2006년 이후 최저를 찍은 해외수주는 지난 2월 말 기준 94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성 수석연구원은 "유가 회복이 불투명하고 투자축소가 우려되면서 예상 대비 해외수주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사의 재무구조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의 프로젝트파이낸스(PF) 규제 강화로 건설사의 PF 보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주택 공급 증가와 입주 마무리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은 건설사 신용도에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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