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대캐피탈의 'Baa1' 장기 외화표시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을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하향조정 검토는 현대캐피탈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검토한 데 따른 것이다.

무디스는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는 향후 몇 달 간 글로벌 신차 수요 둔화가 예상된 데 따른 것"이라며 "현대차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고려할 때 현대캐피탈에 대한 현대차의 지원 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경제 전망 약화, 유가 하락, 자산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다수의 산업, 지역 및 시장에서 심각하고 광범위한 충격을 받고 있다"며 "한국의 여신전문금융회사, 자동차 산업은 광범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국내 소비 축소로 인한 수요 충격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는 영업환경 악화와 시장여건의 변동성 확대가 잠재적으로 현대캐피탈의 수익성,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캡티브 금융회사로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총 31.9조원(266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무디스는 이와 함께 현대캐피탈의 외화표시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과 MTN 프로그램의 '(P)Baa1' 선순위 무담보 등급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에도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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