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3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가파르게 하락해 시장 예상도 밑돌았다.

27일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89.1로, 전월 확정치 101.0에서 무려 11.9포인트 하락했다. 거의 반세기 만에 네 번째로 큰 폭의 하락세였다.

예비치인 95.9보다 낮았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 집계치인 90.0 역시 하회했다.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은 12.7포인트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8년 10월 리세션이 심화했을 때다. 12.2포인트 하락은 1980년 침체, 2005년 9월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 나왔다. 또 1990년 8월 쿠웨이트 침공 여파로 11.8포인트 급락하기도 했다.

3월 기대 지수는 79.7로, 전월 확정치인 92.1에서 하락했다.

3월 현재 여건 지수는 103.7로, 전월의 114.8에서 내렸다.

향후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2.2%를 기록했다. 전월의 2.4%에서 내렸다.

5년 기대 인플레는 전월 2.3%와 같았다.

미시간대 소비자 서베이 부문 디렉터 리처드 커틴은 "1990년과 2008년의 소비자 심리 붕괴는 장기간 깊은 리세션을 촉발했다"며 "카트리나 때는 3개월 만에 역전됐고, 일부에서는 코로나19의 예상되는 경제적 충격을 이런 'V'자 형태로 보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개월 동안 7일 심리지수 이동평균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4월에는 거의 18.2포인트 추가 하락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2개월 동안 30.1포인트 급락이라는 기록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4월 추가 하락 폭은 바이러스 확산 제어에 성공하는지, 가계의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한 자금을 얼마나 빨리 받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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