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미 국채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 상승
[뉴욕채권] 미 국채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 상승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03.28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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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중국을 넘어서는 등 전세계 확산세가 빨라져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6.2bp 하락한 0.744%를 기록했다. 이번주 18.8bp 내렸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4bp 내린 0.257%에 거래됐다. 2013년 5월 이후 가장 낮다. 이번주 낙폭을 10.5bp로 확대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8bp 떨어진 1.332%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21bp나 떨어졌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3.0bp에서 이날 48.7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 사태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펜데믹의 진원지인 중국 전체 숫자를 넘어서 유동성이 좋은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는 늘어났다. 이탈리아와 같은 서방 국가들은 아직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도 나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투자자들의 불안은 커졌고, 이 전염병이 언제 통제될 수 있을지 명확한 시기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고조됐다.

코로나19에 대응한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광범위한 조치에 미 국채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은 최근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전염 억제 노력 속에서 경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선 3일 동안 강한 랠리를 보였던 뉴욕 주식시장은 큰 폭 하락했다. 국채와 달리 회사채도 하락했다. 주식 등 위험 투자 열기가 식고 투자자들이 다시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하고 경계 분위기가 다시 나타났다.

미 하원은 2조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 패키지를 가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이어 서명했다. 이에 따라 국가 폐쇄에 따른 실직으로 고통받는 미국 가계는 현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이 부양 패키지에는 연준이 기업과 주, 지방에 대출을 확대하는 데 쓰일 4천250억 달러도 포함돼 있다.

전일 발표된 지난주 미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역대 최대치로 치솟은 데 이어 이날 소비자 신뢰도를 알 수 있는 3월 소비자태도지수도 급락했다.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가 끔찍할 것이라는 진단도 이어지고 있다.

MKM 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르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은 3.5%에서 16%로 치솟게 되고, 국내총생산(GDP)이 엄청나게 위축되는 사상 초유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당분간 일자리, 실업률, GDP에서 끔찍한 수치를 보게 될 수 있으니 안전벨트를 매라"고 조언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국채, 기업어음(CP), 모기지증권(MBS)을 포함해 금융시장 구석구석에 신용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개입함에 따라 대차대조표를 사상 최대치인 5조3천억 달러로 늘렸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가장 조심스러운 낙관론조차 내놓지 못하고 시장에 최악은 끝났다고 선언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하나 있다"며 "전 세계 확진자수와 총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라보뱅크의 리처드 맥과이어 금리 전략 대표는 "경제를 일단 보류하고 반등의 씨앗을 뿌려 위기가 끝나자마자 가능한 많은 경제적 기반을 회복하려고 는 게 우리가 하는 노력"이라며 "거듭되는 과감한 정책 대응을 보게 되는 변동성 환경이지만,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대표는 "정부가 하려는 것은 경제가 멈춰서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라며 "실제 부양이 아니며 엄청난 유동성 구멍을 막으려는 것이며 연준의 지원 없이는 문을 닫아야 하는 위험에 처해있는 많은 기업이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BMO 캐피털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이번주 연준과 의회가 일련의 이례적인 통화, 재정에 개입해 경제 피해와 국경 폐쇄, 일자리 감소를 제한할 수 있다는 낙관론에 일부 불이붙었다"며 "그러나 주말이 가까워지면서 다소 고통스러운 침체를 피하기 위해 2조달러의 재정 부양도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현실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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