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체결한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일차적으로 120억 달러를 시중은행에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일찰일은 오는 31일로 오전 10시부터 30분간 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된다.

7일물과 84일물을 대상으로 하며, 입찰 금액은 각각 20억 달러, 100억 달러다.

이번 외화대출의 결제일은 다음달 2일이며 만기일은 7일물의 경우 다음 달 9일, 84일물은 오는 6월 25일이다.

금융기관들은 최소 1백만 달러부터 응찰할 수 있다. 그 이상은 1백만 달러의 정수배액으로 한다.

최대응찰금액은 7일물의 경우 3억 달러, 84일물의 경우 15억 달러다.

최저응찰금리는 OIS(Overnight Index Swap) 금리에서 25bp를 더한 수준으로 30일 오후 4시경 한국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은행법에 의한 은행,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및 한국수출입은행이 참가할 수 있다.

한은은 경쟁입찰의 낙찰결정은 단일가격과 복수가격 중 자금 사정을 감안해 입찰시마다 결정할 것이라며 향후 외화자금 사정 등을 감안해 추가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일가격은 낙찰자가 제시한 금리중 가장 낮은 금리를 모든 낙찰자에서 적용하는 방식이고, 복수가격은 각 낙찰자가 응찰시 제시한 금리를 적용받는 방식이다.

한은 측은 "입찰 규모와 시기는 국내 외화자금 사정 등을 감안해 필요시 결정할 것"며 "이번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으로 외화자금사정이 개선되는 등 시장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시중에 자금을 공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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