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이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에 시가평가 제도를 도입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30일 발간한 단기금융시장리뷰에서 "미국의 사례 등과 달리 시장에서 이미 제도 시행에 대비하고 있는 데다 국공채형 MMF의 비중이 높아 그(MMF의 시가평가제도 도입)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MF는 한번 위기가 닥치면 대규모 환매 요청과 뒤이은 MMF 환매 중단, 단기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리스크가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작년 1월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크고 유동성 관리가 어려운 법인형 MMF에 대해 시가평가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MMF 시가평가 제도는 국고채·통안채 등 안전자산을 30% 이하로 편입한 MMF에 대해서만 적용하며, 2021년 상반기 시행한다. 안전자산을 30% 초과 편입한 MMF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장부가평가를 받는다.

한은은 대부분의 국공채형 MMF는 안전자산 30% 기준을 이미 충족한다며 "2018년 중동계 자산담보기업어음(ABCP) 관련 MMF 환매 사태 이후 안정적인 국공채형이 전체 MMF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크게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시가평가가 도입되더라도 그 영향을 받게 되는 법인형 MMF의 비중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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