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해 공개시장운영을 통한 유동성 조절로 금융 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30일 발간한 '단기금융시장 리뷰'에서 "정부의 세출입 등 일시적인 지준공급 변동이나 시장 내 채권수급 상황 등 시중 유동성 사정을 감안해 신축적으로 유동성을 조절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공개시장운영이란 중앙은행이 단기금융시장이나 채권시장 등에서 금융기관을 상대로 증권 매매 등을 통해 이들 기관의 유동성 규모를 변화시켜 본원통화량이나 초단기시장금리를 조절하는 정책수단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유동성 조절 필요 규모(평잔 기준)는 187조2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0조1천억원 감소했다. 한은이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유동성 흡수를 않을 경우 남게 되는 초과지준 규모다.

이는 화폐발행액이 늘어나 지준공급이 감소한 데다 수시입출식 예금 증가 등으로 지준수요가 늘어난 데 기인했다.

한은은 통안증권 발행, RP(순)매각, 통화안정계정 예치 규모를 모두 축소하는 방식으로 이에 대응해 시중 유동성을 관리했다.

통안증권 발행잔액은 평잔 기준으로 168조1천억원으로 전년도인 2018년에 비해 3조4천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중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채권 투자수요가 양호해 같은 해 7월 1조6천억 원 순발행됐기 때문이다.

단기유동성 조절에 사용하는 RP매각은 지난해 10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4천억원 축소됐고, 통화안정계정 예치규모도 지난해 8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4천억원 감소했다.

또 한은은 공개시장운영과 비정례 RP 매입을 통해 초단기시장 금리 급변동 가능성도 선제적으로 차단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기자금 수급 불일치가 자주 발생하는 분기말, 연말 등 특정 시기에 초단기시장 금리 상승 압력이 강해질 수 있고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대외 시장 불안 요인도 있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말 미국의 RP금리 급등 사례 등에 유의해 12월 중순 이후 총 10조5천억원 규모의 단기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해 국내은행들의 자금공급 여력을 확충하기도 했다"며 "연말 머니마켓펀드(MMF) 환매 증가, 대규모 정부 여유자금 회수 등에도 불구하고 RP시장에서의 자금수급 불일치가 상당 부분 완화되고 금리 변동성도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콜금리와 RP금리는 각각 기준금리 또는 기준금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변동했고 2018년 각각 3.0bp, 7.2bp에서 지난해 2.5bp, 4.4bp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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