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올해 주주총회에서 중소형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에 변화가 생겼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등에서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CEO 체제를 공식화했다.

지난 27일 유안타증권이 주주총회를 마무리하며 궈밍쩡 대표 단독 체제에 돌입했다.

유안타증권은 작년 궈밍쩡 대표를 선임하며 서명석 대표와 공동대표를 구성하고 있었다.

올해 서명석 대표의 임기가 만료됐고, 유안타증권이 이번 주총 안건에 서명석 대표 재선임안을 상정하지 않으며 궈밍쩡 단독 대표 체제로 들어갔다.

이에 유안타증권이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 추진을 하려 한다는 시각이 나타난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글로벌인베스트먼트 본부를 신설하며 관련 인재를 영입하는 등 아시아 특화 증권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대만 본사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엄격한 만큼 부동산 PF 등 IB 사업에서의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작년부터 추진하던 글로벌 사업 기조를 지속하며 유안타만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지난 25일 주주총회를 마무리하며 김해준·박봉권 각자 대표 체제를 확정했다.

박봉권 대표는 교보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장, 교보생명 자산운용총괄 CIO 등을 역임한 운용전문가로 자산관리(WM) 부문을 이끌게 된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IB 부문 수익 향상으로 영업이익 1천103억원, 당기순이익 834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올해 초부터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며 WM 부문 전망이 좋지 않은 만큼 각자 대표 체제에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각자 대표 체제로 들어가며 IB 부문과 WM 부문을 보다 전문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20일 주주총회를 열어 오익근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했다.

오 대표는 작년 12월 나재철 전 대표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차기 대표로 내정됐다.

대신증권은 오익근 대표를 선임하면서 주주친화정책을 유지할 계획을 밝혔다.

오 대표는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자본확충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회사가 성장해 주주가치가 제고되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 가겠다"며 "일상적인 경영환경 아래에서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30~40% 수준의 배당 성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이슈를 해결해야 하는 임무가 남아있다.

라임펀드 투자자들은 펀드 판매 과정에서 손실 위험성을 숨겼다며 대신증권을 고소한 상태다.

법무법인 우리는 지난달 20일 투자자 4명을 대리해 대신증권과 장 전 반포WM센터장을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고, 지난 2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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