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채권시장은 금리가 하향 안정화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책은행의 기업어음(CP) 매입 등 당국의 안정화 조치가 점차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고,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내놓은 '한국판 양적완화'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도 상당하다.

다만 장기금리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국고채 입찰 물량과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우려 등이 장기 금리의 하락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이날은 선매출 종목을 더해 2조3천500억 원의 국고채 3년물 입찰이 있고, 31일에는 2조9천억 원 규모의 30년물 입찰도 이어진다.

지난 27일에도 입찰 물량 우려에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3bp 상승 마감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방안도 발표가 임박했다. 3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의 3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구체적인 규모와 지원 대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9일 당정청에서는 소득 하위 70%에 100만 원씩 주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소요 예산은 약 14조 원가량이다.

야당에서는 40조 원의 국민국채 방안까지 들고 나왔다. 다만 채권시장에서는 국민국채 이슈가 아직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큼 구체화한 단계는 아니라는 반응이다.

단기자금시장과 더불어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는 점은 채권시장에 긍정적이다.

한은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확보한 자금을 31일 경쟁 입찰로 시장에 공급한다. 결제일은 2일이며 규모는 120억 달러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나올 부진한 경제지표들도 채권시장에는 강세 요인이다. 다만 30일에는 별다른 통계 발표가 없다.

한은이 이번주 중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4명의 신임 금융통화위원 후보자의 면면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입찰 외에 이날 한은은 7천억 원 규모의 91일물 통화안정증권 입찰에 나선다.

지난 27일 미국 국채 금리는 코로나19 확산세에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86bp 내린 0.6833%, 2년물 금리는 6.28bp 하락한 0.2459%를 나타냈다.

지난주말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11.45원에 최종호가가 나왔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0.60원)대비 2.05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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